이것봐라..
곽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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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23:10
박근혜 정부의 ‘2인자’였던 황교안 전 대표가 당을 지휘하면서부터 선거에서 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이번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참패한 가장 큰 이유로 종로에서 패배한 후 사퇴를 선언한 황 전 대표를 지목했다. 탄핵된 박근혜 정부에서 2인자 역할을 한 황 전 대표가 보수세력을 이끌다 보니 당이 인적쇄신과는 거리를 뒀고 철 지난 색깔론을 반복하는 태극기부대 등을 감싸안게 됐다는 주장이다. 이는 황 전 대표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2017년 대선 이후 내리 3연패를 하는 동안 보수세력은 유권자 지형이 더 이상 자신들에게 유리하지 못하다는 점을 냉철하게 읽지 못했고 변화보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문재인 심판’ 등 선동적 구호만을 외쳤다. 전문가들은 총선 민심이 통합당에 해체에 준하는 개혁을 요구한 것이라며 극단주의 배제, 인재 수혈, 보수 정체성 확립 등을 주문했다.
◇보수 우위 지형 무너져···코로나 선거도 野 참패 한몫=전문가들은 통합당이 참패한 구조적 이유로 선거 지형 변화를 꼽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념 지형이 변화했다”며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보수가 다수였는데 탄핵 이후 치러진 선거를 보면 이념적 지형이 변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치권력의 중심이 산업화 세력에서 민주화 세력으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아울러 정부의 적극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로 유권자가 정권안정론을 택한 것도 보수 참패의 외부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례 없는 국가방역 시스템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효율성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며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의 능력을 굉장히 좋게 평가했고 자연스럽게 선거 이슈에서 경제나 고용 문제가 배제된 것”이라고 진단했다.바카라 사이트